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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 달이나 되었을까.우연히 라디오를 청취하게 되었는데,경남 진주 부근에 운석(隕石)이 떨어졌다는 소식이었다.운석이 1g당 가격이 꽤 나가기에 요행과 행운을 걸고 진주로 달려 갔던 일종의 심마니들이 있었다.운석은 우주 공간으로부터 지구 표면에 떨어진 암석이다.크기도 천차만별이라고 한다.또한 행성간 공간에는 혜성이나 소행성이 남긴 파편들이 떠돌아 다니는데 이를 유성체(流星體)라고도 한다.지구를 비롯한 태양,행성,소행성 등의 우주 공간은 육안으로는 식별이 되지 않을 뿐더러 망원경으로 보아야 비로소 어렴풋하게나마 식별이 가능하며,아직도 탐구 중에 있는 우주 공간이 많다. 태양을 공전궤도로 하여 돌고 있는 태양계의 한 구성원이며 작은 천체인 소행성은 운석보다는 크고 행성보다는 작다.암석으로 이루어진 천체로서,이 글의 제목이 암시하는 것처럼 소행성이 지표면으로 돌진해 온다면 과연 인류는 어떻게 될까? 언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신비스럽지만 가공의 위력을 지닌 천체에 대해 접할 기회를 갖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 되어 주었다.우주 공간에 있는 천체는 질량과 에너지,속도에 의해 충돌 가능성을 안고 있다.이러한 충돌은 생명의 파괴하기도 하지만 역(逆)으로 생명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우리는 흔히 지구,태양,달,별과 같은 우주에 대해서만 극히 일천한 지식을 갖고 있을 뿐이다.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금성,화성,수성,목성,토성,천왕성,해성 등을 비롯하여 성단(星團)으로 불리는 은하계에 이르기까지 지구 위에는 다양한 우주 천체가 있다.태양과 행성간의 평균거리를 측정한 티티우스-보데에 의해 티티우스-보데 법칙이 명명되었다.나아가 허셜은 망원경을 이용하여 천왕성을 발견하기도 했다.우주 천체에 대한 학문은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원리,특수상대성 이론 등에더욱지구과학의 발전은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해 왔다.그렇다면 소행성이 지표면에 충돌했던 증거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1980년대 초 루이스 앨버레즈와 월터 앨버레즈는 공룡 멸종의 진정한 원인을 발견하면서,학계에서는 운석 충돌의 파국적이고 대참사를 확신했다고 한다.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면 소행성을 어딘가에서 볼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지구는 활동적인 행성으로서 더 복잡할 수 있으며,사람이 살지 않는 달도 오랜 세월 천체와 충돌하여 생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인데,지구의 끊임없는 침식에 의해 충돌의 흔적이 사라지고,화산폭발이 일어난 용암에 의해 크레이터(운석이 떨어지면서 깊이 파인 웅덩이)를 뒤덮을 수도 있다.특히 대양 바닥에 크레이터(crator)가 있다면 발견하기는 더욱 힘들 것이다.고로 이러한 인과관계에 의해 크레이터는 지구 내부로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야르코프스키 효과(Yarkovsky effect) :소행성이 태양으로부터 흡수한 에너지를 한 방향으로만 방출하며 반대 방향으로 소행성이 밀려난다는 이론이다.(1900년경) 소행성 출돌을 피하기 위해 소행성에 엔진을 장착할 필요도 없고 어마어마한 거울을 장착할 필요도 없다.복사열을 강하게 만들거나 약하게 만들기 위해 소행성을 알맞은 색깔로 칠하기만 하면 된다.그렇게 하여 야르코프스키 효과를 북돋을 수도 있고 감소시킬 수도 있으며 소행성 운동을 감속시키거나 가속시킬 수 있다.소행성을 칠하는 작업조차 쉽지 않다면,더 간단하게 소행성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P149 소행성이 지표면에 돌진해 올 확률은 얼마나 될 것인가는 확실치 않지만 최소한 이에 대한 대비는 해 놓아야 할 것이다.수백년 간 소행성이 지표면 아니 해수면에 돌진해 왔다는 증거 및 추측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야르코프스키 효과를 활용한 소행성의 충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은 획기적이다.그러나 소행성의 충돌로 인해 오히려 우주는 멋지고 장대한 은하,별,행성이 있으며,지적 생명체가 살고,우주의 미를 느끼며 이해하고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이 소행성의 충돌 덕분이라는 것이다.우주 천체를 비롯한 현대물리학과 관련한 다양한 이론(카오스체계,블랙홀 현상 등)까지 알기 쉽게 서술해 놓은 점이 우주 천체에 관해 초심자에게는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
충돌은 사전적 의미로 ‘서로 맞부딪치거나 맞섬’을 말한다. 물리적으로는 움직이는 두 물체가 접촉하여 짧은 시간 내에 서로 힘을 미치는 현상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주 공간에서의 충돌은 어떨까? 이 책은 충돌이라는 현상이 우주의 만물에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관점을 견지한다. 생명체에 필수적인 태양에너지의 생성에서부터 충돌이라는 현상은 빼놓을 수 없다. 인간이 존재하게 된 것 역시 충돌로부터 근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지구과학에 관한 특별한 지식이 없는 독자들도 이해할 만한 설명으로 광대한 우주를 다루고 있다. 나아가 이 책의 저자 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는 행성 충돌과 지구 멸망에 대해 조금은 새로운 시각을 심어준다. 충돌이 파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비로소 가능하게도 한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주라는 광대한 공간 안에서 변방에 위치한 지구, 그 속의 보잘것없는 인간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행성이 충돌하더라도 충돌 전에 인간들은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으며 또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멸망은 사실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저자의 메시지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이들, 지구멸망을 다룬 영화를 보고 막연히 두려워해본 적이 있는 이들을 위한 맞춤 교양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차례
여는 글 우주 충돌, 생명을 파괴시키거나 탄생시키거나…

1부. 태양이 품은 수수께끼
태양의 진정한 본질
박학한 무지
별을 구성하는 것들
수소는 어떻게 헬륨으로 변화되는가?
양자역학의 업적
자연에 존재하는 네 번째 힘

2부. 충돌하는 세계
젊은 태양, 젊은 별
방랑하는 행성들은 어떻게 될까
달의 생성을 밝히기 위한 노력
두 개의 달
행성 간 충돌이 지구에게 가져다준 이점
천체의 운동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가?
카오스 체계

3부. 지구로 떨어지는 돌들
우주 공간에서 날아오는 것
혜성을 둘러싼 진실게임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
태양계 어디에든 있는 소행성
지구에 있는 물은 어디서 온 것인가
이리듐이 말해주는 것
충돌의 증거를 찾아서
대량 멸종은 주기적으로 일어날까?

4부. 지구 멸망에 대한 변호
소행성의 운동에 영향을 끼치는 방법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행성은 불쑥 출현하지 않는다
‘행성 X’가 있을 가능성
천왕성과 해왕성의 발견
명왕성이 행성 X일까?
미지의 행성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

5부. 별과 별의 충돌
우리 은하 속 별의 충돌
별의 드라마틱한 인생
무엇이 블랙홀을 특별하게 만드는가
아웃캐스트가 움직이는 방향
충돌로 인한 또 다른 탄생
감마선 폭발의 가능성

6부. 충격 없는 충돌
어마어마하게 큰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
두 은하의 충돌 과정
낯선 은하가 찾아온다
암흑물질의 역할
총알성단이 알려주는 것

7부. 그리고 새로운 시작
우주끼리의 충돌
혁명적이고 당황스러운 인식
입자 대 파동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많은 일이 일어난다?
끈이론을 이해하는 방법
9차원을 인식할 수 있을까?
우주도 훨씬 더 커다란 세계의 일부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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