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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털없는 원숭이"란 책을 읽었습니다. 인간이 동물과 완전히 다른 별종이 아니라 원숭이중에서 단지 털이 없는, 동물과 똑같은 속성을 갖는 존재라는 이야기이지요.. 이 책도 그 책과 비슷한 내용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접근 방법이 좀 다르더군요... 사람이 동물과 같다르는 방식이 아니라 동물들도 사람과 똑같이 느끼고 생각한다하는 얘기입니다. 그동안 많은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 동물들도 사람들처럼 비슷하게 생각하고 느끼며 살아간다라는 사실을 밝혀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도 언어가 있다면 과연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할까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엔 동물들도 우리와 똑같은 존재이니까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너무 자만하지말고 본능을 잘 다스리며 그들과 공존해야 한다라는 의중도 알 수 있었고 철학적으로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점은 어떤게 있을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내용상 철학적인 부분도 나오는데 너무 어렵게 접근한 것이 아니라 쉬운 방법을 통해서 접근한 것도 괜찮았습니다. 그동안 경제도서, 자기개발서만 읽던 저에게 모처럼 인문도서를 읽으니 처음엔 눈에도 잘 안들어 오고 진도도 안나갔지만 나름대로 괜찮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독서에 있어서 한쪽 분야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분야를 골고루 접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인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인간의 우월성을 과시하고 유지하기 위해 짐승을 악의 상징으로 추락시켜 버렸다. 그러나 큰원숭이나 새들의 인지능력에 대한 최근의 연구 성과들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인간과 동물을 규명하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 분류에 분명한 모순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과거보다 덜 오만한 시선으로 나머지 생명체를 바라보아야 한다.

프롤로그 : 심연 위에 드리워진 줄

1장 게으름 _ 행하고 싶은 욕구의 결핍, 게으름 : 앙드레 랑가네
2장 탐식 _ 샌들 창조의 원동력, 탐식 : 장 프랑수아 부베
3장 음욕 _ 인간의 호사이며 문화의 산물, 음란 : 베르트랑 L. 드퓌트
4장 분노 _ 판단의 진정성을 흩트려놓는 정념, 분노 : 파스칼 피크
5장 시기 _ 시기와 질투는 결합해서 서로를 강화 : 안 콜레
6장 인색 _ 모든 악덕을 포괄하는 죄악, 인색 : 엠마누엘 그룬트만
7장 오만 _ 가장 영장류다운 속성, 오만 : 도미니크 레스텔
8장 위선과 거짓 _ 인간의 모습을 일그러뜨리는 프리즘 : 장 프랑수아 부베

에필로그 : 옷 입은 원숭이의 불안 _ 장 프랑수아 부베
발문: 오토마타의 쾌락 _ 앙드레 올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