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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색칠 놀이터숫자퍼즐프레드 쿠시아 지음/최정수 옮김 [아티비티 시리즈] 예술놀이 그림책쉽고, 즐겁고, 아름다운 꼬마 예술가들의 책시리즈1. 암호를 풀어 그림을 완성하는 <코드>시리즈2. 차례차례 숫자를 세며 선을 잇는 <포인트>시리즈3. 숫자에 해당하는 색을 대조해가며 색칠하는 <숫자퍼즐>시리즈4. 주어진 문제를 풀어 색을 채우는 <픽셀아트>보림출판사의 신간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몇 년 전부터 만다라 컬러링을 시작으로 ‘힐링북’ 혹은 ‘컬러링북’들이 서점의 한 코너를 가득 채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차분한 나’(?)에게는 불필요한 책이라 생각해서 외면해왔다. 그런데!! 보림출판사에서 아티비티 시리즈로 컬러링북을 출간했다. 믿고 보는 보림출판사에서 내 관심밖의 컬러링북을 내다니! 그런데 홍보문고가 여타 다른 컬러링 북과 다르게 솔깃하게 다가왔다.바로 ‘예술놀이 그림책’이라는 점. 컬러링북도 그림책이 될 수 있구나..란 발상의 전환을 주었고, 색칠하기를 완성한다면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그림책이 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지 않더라도 우리집엔 완성하지 못한 컬러링북이 많이 있다. 소위 아이들의 색칠공부책이 그것이다. 어릴 때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유별나게 더 색칠하기를 귀찮아했던 아들이 조금씩 끼적여놓은 공룡, 자동차, 로봇, 케릭터 등의 색칠공부책들. 이것들은 둘째에게 물려주기로 하며 마음을 접고.  여전히 단순한 작업을 귀찮아하는 8살 아들에게 슬그머니 보림출판사 <숫자퍼즐> 컬러링북을 내밀며 물었다. “이거 해볼래? 다 색칠하면 동물이 나와.” 그랬더니 아들은 색칠되지 않은 바탕그림만 보고 어떤 동물일지 맞추는 게임을 하자고 한다. “난 이거 사자 같은데,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난 이거 코알라 같은데,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들아! 맞추기 게임 그만하고, 한번 칠해봐~ 색칠하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효과가 있대. 엄마는 원래 차분해서 할 필요가 없을 거 같아.” 그랬더니..“이거 엄마한테 필요한 거네. 도원이가 울면 엄마는 차분하게 돌보지 못하더라.”“(허걱) 어? 그래? 그럼 같이 해보자~”해서 시작된 아들과의 컬러링.보림출판사 <숫자퍼즐>을 색칠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같은 숫자가 쓰여 있는 공간을 제시된 같은 색으로 칠해주면 끝. 문제는 우리 집에 12색 이상의 색깔 펜이나 색연필이 없다는 것이었다. 빨강도 채도에 따라 여러 빨강색이 필요해서, 나는 최대한의 색을 다 커버할 수 있는 바탕을 고르려고 애썼고, 아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바탕그림을 골랐다. 코뿔소, 카멜레온, 사슴, 여우, 고릴라, 사자, 팬더, 북극곰, 호랑이, 늑대, 독수리, 부엉이, 앵무새, 공작새.. 등 27개의 동물그림이 제공되는데, 내가 고른건 북극곰, 아들은 코뿔소.  아들과 내가 고른 그림이 다른 페이지에 있어서, 동시에 색칠하기 위해 책을 해체하기로 했다. 나란히 색칠하면서 아이와 여러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삼각형만으로도 이런 그림이 그려지다니 놀랍다.”“삼각형이 두 개 붙어있으면, 이렇게 사각형이 되기도 해~”“이 색깔 예쁘다.”“7번이 무지 많네. 아 힘들다. 아자 힘내자. 파이팅!” 등등을 주고받다보니,“아들 사랑해~” “나도 엄마 사랑합니다.”까지 대화는 훈훈하게 이어졌다. 색을 다 칠하기 전까지는 자리를 떠날 수 없으니, 대화의 장이 절로 만들어지는 효과를 이용해 대화가 필요한 사람끼리 나란히 해봐도 좋겠다. 컬러링을 하다 보니, 내 눈에 보이는 색과 아이가 인식하는 색이 조금 다르다는 걸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채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책을 접하게 해주는 좋은 미술교육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오늘 밤엔 24색 혹은 36색의 색연필을 주문해야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나 ‘각각의 칸에 적힌 숫자에 맞게 색칠을 하는 동안 인내심과 응용력, 색체에 대한 감각이 자라게’ 하는 보림출판사 컬러링북<숫자퍼즐>편을 지인들의 생일선물로 강력 추천한다.  

각각의 칸에 적힌 숫자에 맞게 색칠해요. 모두 찾아 색칠하면 동물들이 그림 속에서 뛰어 나와요. 색칠하는 동안 인내심과 응용력, 색채에 대한 감각이 쑥쑥 자란답니다. 예쁜 동물 그림을 완성하는 기쁨도 느낄 수 있어요!